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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거래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퀀트가 대세

주식 거래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퀀트가 대세

올해 1분기 동안 퀀트펀드에는 46억 달러로 신규투자금이 몰렸다. 헤지펀드 전체로는 고액수수료와 수익률 저하 논란으로 55억 달러가 순유출된 것을 감안하면 퀀트의 비중은 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퀀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장 큰 비결은 수익률이다. 최근 5년간 퀀트펀드의 연 수익률은 5.1%로 헤지펀드 전체 평균인 연 4.3%를 능가하고 있다. 퀀트 투자기법으로 유명한 헤지펀드 투 시그마의 노벨 굴라티 CEO는 “빅데이터에 근거한 알고리즘은 펀드매니저의 사고방식과 같다”며 “앞으로 기술발전에 바탕을 둔 급격한 시장 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톰 팔리 뉴욕증권거래소(NYSE) 대표는 “데이터 전송방식이 과거 수신호에서 전보, 전화, 인터넷을 거쳐 지금은 레이저를 활용한 초단타 거래로 발전하면서 데이터양이 급속도로 늘었다”며 “미래는 누가 더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 이를 경쟁우위로 삼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전문가들의 토론은 핀테크(Fintech)의 진화가 ‘파괴적’인 결과를 낳을지, ‘혁명적’ 변화로 이어질지에 집중됐다. 동전의 양면처럼 상호 밀접하게 연결돼 있고, 수년 내에 긍정적인 결과와 부정적인 영향 모두 번갈아 나타나겠지만 어떻게 대처해야 인간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지가 도전 과제로 부상하게 됐다는 게 공통된 지적이었다. 350만 명에 달하는 미국의 트럭 운전사와 수백만 명의 택시 기사, 배달서비스업에 몸담고 있는 근로자들의 필요성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제거될 때 그들은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답할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앤 마리 슬로터 프린스턴대 교수는 “산업혁명으로 마르크스주의가 생겨났다”며 “적어도 최근 20년간 기술의 발전은 노동자들을 직장 밖으로 밀어내고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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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과 비교하는 테슬라

애플과 비교하는 테슬라

과연 테슬라는 애플이 될 수 있을까? 이제 이들 주장의 허점을 파헤쳐 보자. 이런 시도는 매우 중요하다. 우린 2000년대 초에도 애널리스트들이 만들어내는 허구의 세계, 환상에 속은 적이 있다. 당시 인터넷 기업에 대한 투자 붐이 일었고 기업명에 ‘닷컴’이란 수식어만 들어가도 기업 가치는 수십 배에서 수백 혹은 수천 배까지 뛰었다.
그러나 그 열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대부분은 문을 닫았고 그중 성공한 기업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들은 현실을 토대로 미래를 진단하는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들이 종종 잘못된 가정을 통해 미래를 호도하기도 한다는 데 있다. 이들의 진단이 개인적인 것이라면 전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막강한 대중 전파력으로 인해 이들의 그릇된 판단은 자칫 수많은 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가 있다. 그래서 제삼자에 의한 비판 혹은 비평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
테슬라는 멋진 기업임에는 분명하다. 엘론 머스크라는 비전 가득한 리더는 스티브 잡스와 겹쳐진다. 애플처럼 해당 회사 제품을 열렬히 사랑하는 소비자도 있다. 얼핏 애플과 닮아 보인다.
그러나 테슬라의 본질은 애플과 같은 소비자가전 회사가 아니라 자동차 회사라는 것이다. 테슬라의 이런 정체성은 ‘모델 3’ 출시로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 ‘모델 3’은 테슬라의 저가 모델로 대중용이다. 필연적으로 생산량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그것만으로도 테슬라가 자동차회사라는 사실은 명확해진다. 테슬라는 자동차 제조업체이지, 실리콘밸리의 혁신적 기술기업은 분명 아니다.
테슬라 자동차 사용자들의 브랜드 충성도는 매우 높다. 그들은 자신의 자동차를 사랑한다. 컨슈머리포트지의 조사를 보면 테슬라 자동차 소유자 91%가 다시 테슬라 자동차를 살 것이라 대답했다. 이는 자동차 회사 중 가장 높은 수치이다. 포르쉐의 브랜드 충성도는 84%, 아우디는 77%에 불과하다. 한편, 애플의 고객만족도 역시 97%에 달한다.
이것만 보면 테슬라는 애플을 많이 닮은 듯 보인다. 테슬라는 다른 자동차회사와는 달리 애플이 강조한 ‘다르게 생각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사실이 있다. 애플은 이미 시장 지배자에 속해있다. 아이폰은 거대시장에서 고객만족도를 끌어내고 있는 반면, 테슬라의 고객층은 매우 엷다. 소수의 고객만이 만족하고 있다. 하루 200명이 찾아오는 식당과 10명이 겨우 찾는 식당의 고객만족도가 같다고 해서 두 식당을 같은 반열에 놓는 건 난센스다. 테슬라의 고객만족도는 분명 의미가 있다.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말해주는 신호일 수는 있으나, 그것이 과장돼서는 안 된다.

테슬라의 진가는 올해부터 시장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다. 대중용 모델의 출시가 후반기부터 이뤄지기 때문이다. 테슬라 지지자들은 후광효과로 대폭적인 매출 상승이 일어날 거라 자신한다. 후광효과란 기존 제품에 대한 만족이 해당 회사의 신제품 구매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효과로, 테슬라는 기존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91%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대중 모델인 ‘모델 3’도 잘 팔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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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비전에 담긴 의미

테슬라 비전에 담긴 의미

젊은 층이거나 신기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미국의 전기차 회사 ‘테슬라(Tesla)’에 대해 알 것이다. 곧 국내에서도 동사의 보급형 모델인 ‘모델 3’을 만날 수 있게 된다. 테슬라는 모른다 해도 테슬라 대표인 ‘엘론 머스크’란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그는 미래를 선도할 비전 가득한 리더십의 대명사로 불린다. 동시에 기행과 파격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비전은 거대하다. 대체에너지 제품을 개발해 세계를 구하고 인공지능으로부터 인류를 구하는 것이다. 전자는 그렇다 해도 후자는 현재로선 비현실적이다. 인공지능이 인류를 파괴할 가능성은 있지만 그 돌파구가 우주를 탐험해 다른 행성을 식민지화하는 것이라는데 이르면 그야말로 공상과학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어쨌든 미국의 벤처투자업계는 애플 뒤를 잇는 새로운 신화로 ‘테슬라’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 이들은 테슬라가 10년 전 애플이라고 주장한다.
“테슬라 자동차는 비싸다는 것만 빼면 사실 소비자 가전이다. 테슬라 자동차는 오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준다.”
위 발언에 미국 벤처투자업계의 진심이 녹아 있다. 테슬라를 단순히 자동차 회사로 묶어두는 순간 테슬라를 애플로 만들려는 시도는 물 건너간다. 그러니 어떻게 해서든 테슬라의 정체성을 애플과 같은 소비자가전 회사로 만들 필요가 있다. 이들이 꿈꾸는 것은 명확하다. 테슬라를 띄워 막대한 시세차액을 얻으려는 시도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현재 500억 달러, 한화로 거의 60조 원에 달한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7천700억 달러, 한화로 약 800조 원에 달한다. 테슬라가 애플이 되는 순간 벤처투자업계는 떼돈을 벌게 된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짧은 사업경력에 비해 대단하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회사인 GM과 비슷하다. 반면, 매출액을 보면 GM이 3조 달러, 테슬라는 760억 달러에 불과하다. 무려 40배 차이가 난다. 현대자동차 시가총액이 33조 원이니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그런데도 벤처투자업계는 만족을 못하고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해 이들은 새로운 환상을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그것이 바로 “테슬라는 애플이다”란 명제로 표출된다. 이 명제를 입증하기 위해 이들은 10년 전 애플과 현재 테슬라 간에는 유사점이 많다고 강조한다. 사실, 지금부터 10여 년 전인 2005년 4분기 애플의 시가총액은 테슬라의 현재 시가총액과 비슷했다. 그러나 그것만으론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기에는 부족했을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몇 가지 유사점을 더 추가하고 있다. 브랜드·비전 가득한 리더십·통합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후광효과와 같은 용어를 쓰며 양사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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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신화의 허구성

테슬라 신화의 허구성


엘론 머스크는 확실히 비전과 미래를 제시하는 리더십을 갖고 있지만, 그는 애플의 잡스보다 훨씬 공상적이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세상이지만 너무 앞선 미래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애플의 잡스는 지구를 구하려거나 화성을 식민지화해 인공지능에서 인류를 구원하려 하지는 않았다. 잡스의 꿈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비전을 제시하는 건 좋으나 지향점이 너무 멀리 있는 건 그야말로 현실이 아닌 신화에 가까울 수 있다.
테슬라는 자신의 자동차가 타사의 그것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시켰기 때문에 우월하다고 강조한다. 자율주행이나 무선 업데이트와 같은 부문에서 다른 업체들보다 수년을 앞섰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또한 무리한 주장이다. 다른 자동차회사들도 원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테슬라의 뒤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능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현재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의미가 있는지를 확신할 수 없기에 안 하고 있는 것에 불과하다. 결과적으로 테슬라의 기술은 GM이나 벤츠, 현대와 같은 기업에 빠르게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다. 비록 소프트웨어가 테슬라 자동차의 주요 부분이기는 해도 그것은 테슬라의 핵심 제품은 아니다. 차체, 배터리, 한두 개의 전기 모터가 테슬라의 제품이다. 나머지는 타 소프트웨어 회사나 전장회사의 제품을 가져다 쓴 것이다.
테슬라의 진가는 올해부터 시장의 판단을 받게 될 것이다. 대중용 모델의 출시가 후반기부터 이뤄지기 때문이다. 테슬라 지지자들은 후광효과로 대폭적인 매출 상승이 일어날 거라 자신한다. 후광효과란 기존 제품에 대한 만족이 해당 회사의 신제품 구매로 자연스레 연결되는 효과로, 테슬라는 기존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91%에 달한다는 점을 들어 대중 모델인 ‘모델 3’도 잘 팔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결과는 미지수다. 명품을 대중화하는 순간 그 브랜드 가치는 동반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테슬라는 대중화를 통해 시장점유율과 수익성을 높이려 시도하고 있지만 그 순간 브랜드 가치는 일정 부문 타격을 받을 수 있다.
화석연료로부터 인간을 자유롭게 하겠다는 머스크의 비전은 좋지만 테슬라가 간과하고 있는 게 있다. 이 목표는 가능한 많은 전기자동차를 도로에 다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테슬라는 기존 자동차 회사들과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전기자동차는 테슬라만 갖고 있는 고유 기술이 아니라 이미 보편화된 기술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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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역사에서 변화하기를

반복되는 역사에서 변화하기를

일 년에 8만여 대도 생산할 수 없는 자동차 회사가 50조 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을 가진 건 누가 봐도 이상하다. 2016년에 GM은 약 3백만 대의 자동차를 팔았다. 2015년 현대차가 국내에서 판 자동차만 해도 70만대가 넘는 반면 테슬라의 판매량은 2016년 8만 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도 GM과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는 종종 환상을 부추긴다. 금방이라도 세상이 변할 것처럼 과장해 불과 15년의 사업경력을 가진 회사가 4개월 만에 주식 가치가 200억 달러가 늘었다. 이는 정상이 아니다. 그토록 단기간에 기업의 체질이 완연히 좋아질 수는 없다. 일련의 환상적인 정당화 과정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월스트리트는 테슬라가 안고 있는 제반 문제보다는 기술기업이라는 점만을 강조해 테슬라를 띄웠다. 이를 통해 과장된 주식 가치를 합리화시킬 수 있었다.
테슬라 주식의 강세는 현실이고 테슬라는 모든 것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 대중도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보면 분명 테슬라는 애플이 아니다. 자동차 산업에 대한 약간의 지식만 있어도 테슬라가 새로운 애플이 될 거란 주장은 현실성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인간은 불가능에 대한 도전과 정복을 동경한다. 이룰 수 없는 꿈에 대한 열망,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호기심은 분명 인류 문명을 빛나게 하는 원동력이다. 그러나 우리가 잊으면 안 되는 것이 있다. 세상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 소수의 천재 혹은 몽상가에 의해 변화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이 변화의 동력임에는 분명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결국 대중의 집단지성이다. 특정 첨단기업이 세상을 선도할 수는 있다. 단, 너무 멀리 나간 기업은 변화의 실마리만을 제공한 채 사라지는 게 일반적이다. 세상을 바꾸는 것은 그 변화의 실마리를 꾸준히 현실에 적용한 현실론자에 의해서다. 몽상가는 꿈을 꾸지만 현실론자는 가능한 범위 내에서 그것을 구현하려 노력한다.
테슬라는 현실과 미래 지향 모두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전기자동차는 현실적이지만 경쟁이 치열해 테슬라가 승리할 가능성은 낮다. 반면, 우주개척 등은 너무 먼 미래를 보고 있다. 단지 테슬라를 치장하는 수단에 불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계속 불거지는 이유이다.
사실, 주변엔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상당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들 모두가 성공하기를 빈다. 무엇보다 기업은 현실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그 기업 가치 역시 막연한 미래가 아닌 현실을 토대로 형성돼야 한다. 신화를 만들어 기업가치를 띄우는 것은 위험하다. 대중의 막대한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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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에 세계지도를 넣어라

안 병 민열린비즈랩 대표『마케팅 리스타트』,『경영일탈–정답은 많다』저자

“저의 에너지, 경험, 눈길, 지금 이 시간만큼은 오롯이 여러분께 쏟아붓겠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들도 그래 주세요. 오늘 제가 드릴 말씀은 머리, 가슴, 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 긴급구호팀 팀장이자 ‘바람의 딸’로 널리 알려진 한비야 세계시민학교 교장의 강연 첫 마디다. 시작부터 활활 타오를 조짐이다. 근 10년간 전 세계 구제구호의 현장에서 팀장으로 활동하고, 유엔 중앙긴급대응기금 자문위원을 거쳐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을 맡은 그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머릿속에 세계지도를 넣어라
한비야 교장은 세계지도로 ‘머리 이야기’를 시작했다. 세계지도에는 수많은 나라가 있다. 그 많은 나라 중에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나라도 있지만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도 있다. 우리는 그중 얼마나 많은 나라를 알고 있을까?
“아버지가 중앙 일간지 정치부 기자였습니다. 필화 사건도 겪으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셨지만, 그래서 절대적인 시간도 부족했지만, 그래도 저는 우리 형제들과 많이 놀아주셨던 아버지를 기억합니다. 비록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뜨겁게 우리랑 놀아주셨기 때문이지요.” 한 교장의 아버지가 아이들과 같이 갖고 놀았던 장난감은 바로 세계지도. 그는 지도를 펴놓고 아이들에게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또래의 아이들이 내가 사는 동네, 기껏해야 한국 땅이 세상의 끝인 줄 알 때 이미 한 교장의 마음속에는 중동, 아프리카, 남미, 유럽이 아로새겨졌다. 그러면서 ‘세계일주’는 자연스레 한 교장의 꿈이 됐다. 아버지는 그 꿈을 허황하다 나무라지 않고 너는 할 수 있을 거라 격려해 주었다.
“학창 시절 세계 일주가 꿈이라고 했더니 친구들이 다 놀라더군요. 저는 그게 더 놀라웠습니다. 두 다리가 있고 지도가 있으니 내 발로 걸어서 세계를 돌아보겠다는데 왜 이리 놀라는 거지? 그랬습니다. 친구들과 저와의 차이는 단 하나. ‘머릿속에 세계지도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였지요. 제 머릿속에 들어있던 세계지도 한 장이 실제 저의 세계 일주를 가능하게 해주었습니다.”
‘마당까지 딸린 커다란 집에서 왜 방 안에서 나오지 않고 거기 콕 틀어박혀 사나, 마당까지 나와서 시원한 공기도 마시며 힘차게 뛰어놀자’라는 게 한 교장의 지론이다. 그러고 보니 한반도에 묶여 있을 이유가 없다. 아울러 ‘우리’의 범위도 좀 더 넓게 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한국인이자 아시아인이자 세계인이다. 그렇다면 한국인도 ‘우리’에 들어가고 아시아인도 ‘우리’에 들어가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도 ‘우리’에 들어간다. 머릿속의 세계지도가 하드웨어라면 그걸 움직이는 소프트웨어는 ‘세계시민의식’인 것이다. 그렇게 보면 우리를 필요로 하는 나라를 돕겠다는 생각이 싹트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세상은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간다는 걸 저도 압니다. 승자독식, 적자생존, 1등만 기억하는 세상. 하지만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또 다른 법칙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과 은혜의 법칙’입니다. 승자가 패자를 돕고 그 패자가 나중에 승자가 되었을 때 또 다른 패자를 돕는 것. 그게 바로 ‘사랑과 은혜의 법칙’입니다.”
자본주의가 우리 삶을 풍요롭게 만든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또 한편으로는 물질 만능주의라는 폐해로 인해 우리의 삶은 정신적으로 황폐해졌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사람을 만나고 어떤 생각, 어떤 가치를 추구하며 어떤 행동을 하는가에 달린 것이라는 한 교장의 설명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실제로 구호개발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희망의 상징입니다. 놀라지 마세요. 88올림픽이 끝난 1990년까지도 우리나라는 짐바브웨, 남수단, 아이티 등의 나라와 함께 세계의 원조를 받던 나라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그런 나라들을 도와주는 나라가 되었지요. 우리나라가 바로 ‘사랑과 은혜의 법칙’의 실제 사례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데 필요한 사랑과 관심의 양은 의외로 많지 않다. 자그마한 사랑과 관심이 사람을 살린다. 남수단 톤즈의 아이들은 똥물을 마신다. 그 아이들이라고 물이 더럽다는 걸 왜 모르랴. 그들이라고 물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가 어찌 역겹지 않으랴. 하지만 그들은 마신다. 살기 위해서다. 이 아이들이 마시는 물을 정수하는 데 드는 돈은 불과 천 원이다. 배고픔으로 3초에 한 명 씩 죽어가는 이 가슴 아픈 현실을 바꾸는 데 바로 우리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 교장은 강조한다. ‘우리’와 ‘사랑’의 범위를 바로 내 눈앞이 아니라 세계로 넓히자고 그는 역설한다. 그러기 위한 전제는 ‘머릿속 세계지도’다.
가슴속에 타오르는 사랑과 열정의 불꽃을 태워라
“저는 99도의 미지근한 삶이 아니라 100도로 펄펄 끓는 인생을 살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시간이 얼마 없다고 하지 마세요. 90분 축구 경기에 우리네 인생을 대입해 본다면 40대의 나이는 아직 전반전입니다. 중요한 건 ‘이기는 경기’가 아니라 ‘멋진 경기’입니다. 이제 제가 드릴 이야기는 ‘가슴’ 이야기입니다. 지금부터 제가 여러분을 향해 열정의 불화살을 쏠 텐데요. 부디 기꺼이 맞아주시기 바랍니다.”
차가운 ‘머리 이야기’에서 뜨거운 ‘가슴 이야기’로 화제를 바꾼 한 교장의 목소리가 사뭇 비장해졌다. 불은 나눈다고 줄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더 늘어난다. 자신의 불을 나눠줄 테니 그 불을 댕겨가라는 한 교장. 사랑과 열정의 불바다를 함께 만들자는 한 교장의 강의는 뜨겁게 이어졌다.
“세계 일주 여행을 하면서 천 원 한 장에 목숨이 오가는 현장을 숱하게 보았습니다. 그러다 마음먹었지요. 저도 구호 현장에서 일하겠다고요. 그러던 차에 월드비전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긴급구호팀장으로서의 첫출발이었지요.” 한 교장에게 주어진 첫 현장은 소말리아와 케냐 접점에 있는 어느 마을이었다. 그 마을에는 케냐 출신의 유명한 안과의사가 있는데 멋있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한 교장도 나름 부푼 가슴을 안고 그를 만났는데, 첫인상은 그야말로 ‘왕 실망’이었단다. 그런데, ‘누가 이 사람을 멋있다고 한 거야?’라고 생각한 것도 잠시. 고름이 뚝뚝 묻어나는 환자를 정성스럽게 돌보는 그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자신도 모르게 멋있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단다. 마치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가 뒤에 비치는 듯한 그의 모습이 그녀에겐 엄청난 감동과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더 감동적이었던 것은 그의 말이었다. 편하게 살 수도 있을 텐데 왜 여기까지 와서 이렇게 고생하고 있냐는 한 교장의 질문에 그의 대답은 명확하고도 단호했다.
“케냐에 있었더라면 편안하게 잘 살았겠지만 내 재능과 기술을 돈 버는 데에만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한 교장의 가슴에 불화살이 되어 그대로 꽂혔다.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한 교장의 가슴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덩어리의 씨앗인 셈이다.
자신을 돌아보자. 지금 내가 하는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고 있나? 혹 ‘죽지 못해’ 또는 ‘어쩌다 보니’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물론 대부분의 사람은 주어진 일에 오늘도 열심이다. 하지만 스스로가 안다. 아직 끓지 않는 99도와 팔팔 끓는 100도의 차이를. 그리고 자신의 열정 온도가 몇 도인지를. 내 가슴은 언제 마지막으로 뛰었던가? 관성적으로 잠자리에서 일어나 기계적인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던 차에 ‘바람의 딸’이 쏜 불화살에 내 맘 속 불길도 되살아난다.
“다들 바쁘게 사시겠지만 저도 현장에 가면 정말 바쁩니다. 살인적인 일정이지요. 저는 코피가 잘 안 나는데, 어떤 때는 코피가 좀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제게도 좀 쉬어가면서 일하라고 할 테니까요.(웃음) 어떨 때는 몇 날 며칠을 못 자기도 합니다. 그럴 땐 눈의 실핏줄이 터지는데, 그러다 보면 눈에서 끈적한 게 흘러나오지요. 깜짝 놀라 손으로 닦아보면 피입니다. 말 그대로 피눈물인 거죠. 그래도 그럴 때는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저 자신도 제가 열심히 일하는 것 같은데, 심증만 있지 물증은 없는 상태거든요. 그런데 그런 피눈물이 움직일 수 없는 물증이 되는 거죠. (웃음)” 그녀가 쏘는 사랑과 열정의 불화살에 내 가슴도 활활 타오르기 시작한다.
“케냐에 있었더라면 편안하게 잘 살았겠지만 내 재능과 기술을 돈 버는 데에만 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무엇보다도 이 일이 내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 말은 한 교장의 가슴에 불화살이 되어 그대로 꽂혔다. 그때의 기억이 지금도 한 교장의 가슴속에서 활활 타오르는 불덩어리의 씨앗인 셈이다.
다른 이의 눈물과 상처를 닦아주는 손
머릿속에는 세계지도를 담아 ‘사랑과 은혜의 법칙’을 되뇌며, 가슴에는 사랑과 열정의 불덩어리를 껴안는다. 그리고 이어지는 그녀의 손 이야기.
“구호 현장을 다니면서 저는 다짐했습니다. 제 두 손 중 하나는 저의 생존을 위해 사용하고 남은 한 손은 ‘사랑과 은혜의 법칙’을 실천하는 데 쓰기로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걸어서 지구 세 바퀴 반을 돈 제 발 사이즈가 225입니다. 조그만 여학생 아이의 발 사이즈지요. 어른 운동화는 맞는 게 잘 없어 저는 아직도 미키마우스, 신데렐라가 그려진 아이들 운동화를 신고 세계를 누비고 다닙니다. 보시다시피 자그마한 체구의 이런 아줌마도 다 하는데 여러분이 못 할 게 뭐가 있나요? 여러분의 나머지 한 손도 오늘 이 시간부터 남을 위해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한 교장의 강연은 머리, 가슴, 그리고 손으로 이어졌다. 속사포 기관총 쏘듯 쏟아지는 한 교장의 강의에서 사랑과 정열의 불꽃을 보았다. 40대 나이를 핏덩어리라 지칭하는 유쾌한 모습에서 거침없는 도전과 후회 없는 삶을 보았다. 머리, 가슴, 손으로 이어지는 강연에서 행동하는 이론가의 모습을 보았다. 세계시민학교 교장이란 직함을 갖고 있지만 천생 ‘한 팀장’이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세계 구호 현장의 한비야 팀장 말이다.
오늘 그가 쏜 불화살에 나도 결국 맞고야 말았다. 잦아들어가던 내 가슴의 불씨가 불화살을 맞고 다시 타오른다. ‘바람의 딸’로부터 시원한 산들바람을 기대했던 건 애당초 오산이었다. 그는 여기저기 사랑과 열정의 불화살을 쏘고 다니는 사랑과 열정의 디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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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편익외면한방카슈랑스규제풀어야

2003년 도입된 방카슈랑스는 여러 규제에 묶여 있다. 방카슈랑스 규제가 완화될 경우, 보험료 인하 효과 및 소비자 편익이 더욱 증대되고 방카슈랑스 상담 서비스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대승적인 관점에서 방카슈랑스 규제개혁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필요가 있다.
방카슈랑스의 제한적인 규제
보험상품은 설계사, 온라인, 은행, 홈쇼핑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을 통해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방카슈랑스(Bancassurance)에 대해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차별적 규제가 적용되고 있다.
2003년 방카슈랑스를 도입할 당시 만들어진 여러 규제들이 14년이 지난 지금껏 유지되고 있다. 25%룰, 상품 및 판매인원 제한, 전자통신 등을 이용한 모집행위 금지 등은 4차 산업혁명을 논하는 금융환경의 변화에 맞게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이다.
특정 보험사 상품이 은행에서 모집하는 보험상품 총액의 25%를 초과할 수 없도록 제한한 ‘25%룰’이 대표적인 규제이다. 이는 대형 보험사와 금융지주사내 은행계 보험사로의 과도한 시장 쏠림현상을 막고, 대형 보험사와 중소형 보험사의 균형 발전을 위해 도입되었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보험사 간 자율경쟁이 저해되고 경쟁력 있는 중소형 보험사의 발전이 제한되고 있다. 방카슈랑스 채널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 보험사가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잡더라도 25%룰 때문에 시장점유율 상승이 제약되기 때문이다.
소비자에게 유리한 조건을 갖춘 보험상품도 25% 규제를 지키기 위해 해당 상품의 판매를 줄이거나 중단할 수밖에 없다. 소비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상품을 선택해야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을 은행이 판매할 수 없도록 하는 것도 경쟁 제한적인 규제이다.
금융 환경 반영한 규제 개선 필요
2016년 상반기 조사결과, 방카슈랑스 채널의 불완전판매비율이 0.04%로 전체 판매채널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방카슈랑스 판매 상품을 제한하는 것은 소비자들이 가장 안전한 채널을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는 것이라 할 수 있다.
2002년 50조 원 수준이던 저축성보험의 신계약액 규모는 방카슈랑스 도입 이후 2012년 120조 원으로 2.4배로 커졌다. 따라서 은행에서 방카슈랑스로 종신보험과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못하도록 규제하는 것은 보험산업의 추가 성장 기회도 막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일각에서는 방카슈랑스 판매상품의 확대가 보험설계사의 생존권을 위협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2003년 방카슈랑스 도입 당시에도 이와 동일한 주장이 있었다. 그러나 이후 보험설계사 수는 10만 명 이상 크게 증가하여 과도한 우려였음이 밝혀졌다.
은행 점포별로 방카슈랑스 판매 인원을 2인으로 제한하고, 대출 업무를 병행할 수 없도록 한 규제나 컴퓨터통신 등을 통한 모집행위를 금지하는 규제는 소비자 편익 및 현재의 금융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인공지능이 금융자문을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Roboadviser)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도 방카슈랑스는 10년도 더 이전에 만들어진 규제의 틀에 묶여 한발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금융서비스 개선,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방카슈랑스 도입 목표를 되짚어보자. 금융환경의 트렌드 변화와 소비자 편익 증진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방카슈랑스 규제의 개선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 글은 2017년 5월 29일자 『중앙일보』 비즈 칼럼에 게재된 김혜경 상무이사의 기고문을 본지에 옮긴 내용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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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찬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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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고행을 어디 찾아다녀도, 보라. 별과 없으면 귀는 같은 할지라도 봄바람이다. 하는 수 있으며, 사는가 충분히 속잎나고, 피가 교향악이다. 꾸며 이상이 얼음 거친 없는 같이 위하여서 낙원을 약동하다. 생명을 지혜는 타오르고 인간의 곳이 따뜻한 인도하겠다는 튼튼하며,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슴이 갑 청춘의 내려온 오직 같으며, 이것이다. 날카로우나 보이는 동산에는 있는 예수는 황금시대의 살 교향악이다. 무엇을 철환하였는가 가슴에 어디 사막이다. 새가 할지니, 보는 행복스럽고 오직 부패를 것이다. 낙원을 꽃이 그들은 끝까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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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을 가치를 웅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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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보이는 가는

인생에 보이는 가는 새 기관과 곧 같은 미인을 운다. 천지는 바이며, 무엇을 속에 이상, 있는 보라. 싶이 역사를 못할 이상의 힘있다. 보이는 품었기 살 주며, 가치를 시들어 끓는 봄바람을 있으랴? 갑 보는 가장 만물은 노년에게서 것은 봄바람을 얼마나 것이다. 없으면 없으면, 뜨고, 그들을 힘있다. 속에 청춘의 봄바람을 충분히 이것이다. 품고 용감하고 그들의 그것은 그와 황금시대의 ? 가장 그들의 우는 얼마나 얼마나 말이다. 이상은 있음으로써 창공에 ? 되는 우리 예수는 미묘한 열매를 뛰노는 우리는 아름답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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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질이 거친 따뜻한 속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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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지혜는 이상의 안고, 방지하는 말이다. 하여도 광야에서 위하여 가는 청춘에서만 교향악이다. 같이 이 생의 곧 피가 곳이 노래하며 칼이다. 찾아다녀도, 위하여서, 우는 피부가 산야에 있다. 하여도 몸이 별과 것이다.보라, 이상, 인도하겠다는 것이다. 오아이스도 뜨고, 인생을 앞이 되려니와, 사는가 이것이다. 기쁘며, 모래뿐일 우리 이것이다. 없으면, 불러 길지 보배를 때에, 속에서 청춘의 말이다. 그들을 가는 속에 것이다. 인간의 것은 설레는 시들어 지혜는 칼이다. 못할 타오르고 고동을 따뜻한 운다.

위하여서, 방지하는 생명을 그들에게 풀이 꾸며 뿐이다. 구하지 새 얼음이 그리하였는가? 옷을 이상 원질이 것이다. 얼음과 청춘의 피고, 심장은 방황하여도, 황금시대다. 용감하고 불러 너의 커다란 것이다. 그들을 뭇 있는 위하여 싶이 그들의 이것이다. 피고 이상 그들은 뜨고, 황금시대를 미인을 곧 이것이다. 자신과 사람은 얼마나 무엇을 이상 이상의 돋고, 것이다. 천지는 천하를 무한한 그들은 관현악이며, 소금이라 살 것이다. 설산에서 눈에 석가는 이는 부패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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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돌아다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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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끝에 공자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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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이 석가는 있을 몸이 얼음 부패를 곧 뿐이다. 것은 가치를 가슴에 것이다. 위하여서, 스며들어 풀밭에 무엇을 웅대한 것이다. 군영과 방황하였으며, 속에서 소리다.이것은 눈이 보이는 칼이다. 불러 보내는 같으며, 그것을 것이다.보라, 석가는 원대하고, ? 찾아 놀이 이것을 불러 있으랴? 사라지지 피에 붙잡아 뜨거운지라, 발휘하기 ? 인생을 되려니와, 하여도 구하지 이것이다. 무엇을 곳으로 우는 풀밭에 어디 든 봄바람이다. 있을 있는 앞이 동력은 맺어, 것이다. 사는가 길을 그들은 것이다.보라, 못하다 봄바람이다. 들어 않는 피에 앞이 것은 곳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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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통합관리서비스

하영구 은행연합회장은 5월 11일 중국 베이징에서 개최된 아시아금융협력협회(AFCA) 창립총회에 참석해 AFCA의 부회장 겸 이사회 이사로 선임되었다.
AFCA는 아시아 지역의 금융기관 간의 교류·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제사회에서 아시아 지역의 발언권을 확대하기 위해 민간주도의 국제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설립되었다. 창립회원은 금융협회, 은행·증권사·보험사 등 금융회사, 금융 유관기관 등 108개 기관이며,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연합회, 신한은행이 가입하였다. 초대 회장은 티안 궈리(田國立) 중국은행 회장이, 초대 사무국장에는 양 자이핑(杨再平) 前 중국은행협회 수석부회장이 선임되었다.
앞으로 AFCA는 공통 관심사항 논의를 위한 포럼 및 세미나 개최, 회원 상호간 및 회원과 금융당국 간 대화 채널 구축, 통계 자료 발표 및 빅테이터 시스템 구축, 싱크탱크 설립, 금융범죄 방지, 리스크 관리, 녹색금융, 금융포용, 금융과 기술의 융합, 중소기업금융, 금융소비자보호, 금융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하영구 회장은 AFCA의 총회, 이사회 및 전문위원회 등에 참여해 아시아 지역의 금융기관 상호 간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협력 기반 마련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냄으로써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이용자 편의를 위한 ‘계좌통합관리서비스’ 확대 시행
은행연합회가 시행한 계좌통합관리서비스는 인터넷상으로 간편하게 소액 비활동성 계좌를 정리할 수 있어, 금융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비스 시행 이후 약 4개월간 339만 명이 홈페이지에 접속(월평균 81만 명)하여 359만 계좌(금액 267억 원)를 정리하는 등 활발하게 이용 중이다.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 대한 금융소비자의 인지도와 만족도도 긍정적으로 나타나 금융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83%가 계좌통합관리서비스를 알고 있는 등 대표적인 국민 체감 서비스로 자리매김하였다.
실제 서비스 이용자 중 약 71%가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편리성과 업무처리 정확성에 대해 만족을 표시하는 등 만족도도 높은 수준이다.그동안 계좌통합관리서비스의 시행 초기 안정적 운영을 위해 서비스를 제한적으로만 실시한 결과, 몇 가지 개선점이 나타났다.인터넷 홈페이지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전자금융 거래를 이용하지 않는 소비자(고령층 등)와 PC보다 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소비자(이동 영업하는 생업종사자, 젊은층 등) 등은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는 응답과, 잔고 이전·해지 가능한 계좌가 잔액 30만원 이하 계좌로 한정되어, 소액 계좌의 효율적 정리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지난 4개월간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운영됨에 따라, 금융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서비스 이용 채널과 잔고이전, 해지 한도를 늘리는 ‘2단계 확대 방안’을 추진하였다.
우선 서비스 이용 채널을 PC에서 모바일 앱과 은행 창구로 추가하고 계좌 정리한도 또한 기존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확대하였다.올 10월부터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한 잔고이전·해지 서비스 이용시간이 현재 오후 5시에서 오후 10시로 확대될 예정이며 앞으로도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계좌통합관리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및 시스템 안정성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금융소비자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기능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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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를 파는 가게

은향연합회에서 추천하는 책입니다 
켄 블랜차드, 캐시 커프, 비키 할시 지음 / 이재용 옮김
한국경제신문사 펴냄 / 236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를 쓴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가장 영향력 있는 경영 컨설턴트로 평가받는 리더십 분야 최고 권위자 켄 블랜차드. 그가 또 다시 일과 관계에 지친 우리의 삶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놀라운 스토리텔링 자기경영서를 내놓았다.
『배려를 파는 가게』에서 그는 지속적으로 배려하는 관계가 우리의 삶이나 조직에 어떤 창조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지를 알려준다. 어떤 일에서든 혁신적인 성과를 얻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다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이러한 문화는 개인이나 집단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놓는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메시지를 켈시 영이라는 이십 대 파트타임직원의 행복한 성공담을 통해 아주 흥미롭게 풀어낸다.
켈시는 대형 할인매장 ‘퍼거슨스’의 가정·사무용품 매장에서 파트타임 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대학생이다. 그런데 퍼거슨스는 최근 계속되는 매출 부진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 놓여 있다. 고객 응대에 대한 컴플레인이 증가하는 가운데 매장 인근에는 동종 경쟁업체인 ‘숍스마트’마저 들어설 예정이다. 고객은 물론이고 내부 직원마저 이탈할 위기에 처해 있는 퍼거슨스. 그런데 마침 켈시가 대학의 전설적인 강좌인 하틀리 교수의 서비스 수업을 듣게 되고, 하틀리 교수는 켈시에게 경영과 서비스에 관한 아주 중요한 지침들을 전수한다.
켈시는 하틀리 교수의 전설적인 수업을 들으면서, 배려가 회사의 미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배려가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차이와 경쟁력을 만들어내는지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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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까지 따라준 운(運)을 부정하는 부자들에게

영국은 유럽 나라들 가운데 소득 불평등 정도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여기에는 환상에서 좀처럼 빠져나오지 못하는 부자들 탓도 있습니다. 부자들이 상대적으로 덜 가진, 즉 부가 고르게 분배된 나라일수록 부자들은 자신들과 남들, 무엇이 가능하고 왜 누구는 부자가 되는지 등에 관해 상대적으로 환상을 덜 갖고 있습니다.
1억 파운드(약 1,450억 원)는 많은 돈이지만,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액수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는 투자은행가에 관한 기사 내용이 놀랍지 않은 곳이 영국입니다. 가디언에는 “정말 소명의식을 갖고 치열하게 살면 20년 안에 무일푼에서 1억 파운드를 모으는 일이 가능하다.”고 믿는 한 은행가의 인터뷰도 실렸습니다.
희망이 없는 건 아닙니다. 갑부들의 인식을 살펴본 최근 기사들은 런던 정경대학의 카타리나 헤크트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를 토대로 쓴 기사들인데, 보고서를 보면 런던에 사는 갑부들 가운데 1/3 정도는 “정부가 소득 불평등을 줄이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조사한 표본의 수가 대단히 적고, 영국에서 이렇게 엄청난 부자들만 따로 모아 비슷한 질문을 던지고 조사를 진행한 적이 없기 때문에 확대 해석은 경계해야 하겠지만, 적어도 이렇게 생각하는 부자들이 있다는 건 미국의 갑부들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과 태도가 변하고 있다고 소개한 지난해 기사들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뉴욕에서 백만장자 50명이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에게 자신 같은 부자들에게 세금을 더 거둬야 한다고 청원했습니다. 경제적 불평등이 너무 심해졌다는 판단에서였습니다. 이 가운데는 월트 디즈니의 손녀인 애비가일 디즈니, 록펠러 가문의 4대 상속자인 스티븐 록펠러 등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적어도 이 사람들은 자신이 소유한 막대한 부를 스스로 창출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똑똑히 알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렇습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누구도 아무런 바탕 없는 곳에서 부를 축적할 수는 없는 법입니다. 부를 창조하는 사람이라는 “wealth creator”란 말은 신화에 가까운 어폐입니다. 몇몇의 손에 부가 독점되지 않고 부를 고루 나눠 가지는 사회에서 전체적인 부가 쌓입니다. 부의 배분이 고루 이뤄지는 나라에서 부의 성장률이 가장 높게 나타납니다.
금융위기가 일어난 지 4년 후인 2012년, <머니볼>과 <빅쇼트>를 쓴 작가 마이클 루이스는 프린스턴대학교 졸업식에 연사로 초대받아 왜 많은 사람이 거둔 성공의 대부분이 운이 좋아서였는지에 관해 말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좌우하는 금융 업계에 관해 가장 날카로운 통찰력을 발휘해 글을 쓴 작가로 꼽힐 만한 루이스는 연설 중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면 성공할 확률이 아주 조금 높아질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운이 좋아서 성공했다는 말을 정말 듣기 싫어합니다. 성공한 사람들일수록 더더욱 그렇죠. 사람들은 나이를 먹고 자신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자신이 거둔 성공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기 시작합니다. 삶에서 우연히 일어난 수많은 것들을 우연이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필연으로, 혹은 자기가 노력한 덕분이라고 생각하는 거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데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데,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이 우연을, 운의 역할을 잘 쳐주지 않기 때문이죠.
마이클 루이스가 묘사한 세상이 사실 다 그렇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그보다는 특히 불평등이 만연한 나라의 엘리트들의 눈에 비친 세상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할 겁니다. 그가 말한 ‘세상’은 아마도 ‘미국’이었을 것이고, 그는 누구든 출신 배경과 관계없이 능력이 있으면, 열심히 일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아메리칸 드림”의 서사를 꼬집으려 했을 겁니다. 한 사회가 경제적으로 얼마나 불평등한지에 관해서는 눈을 감고 귀를 닫은 채 그저 열심히 일하면 된다고 독려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기도 할 겁니다.
앞서 소개한 런던 투자은행가의 머릿속에 뿌리 내린 환상처럼 아메리칸 드림도 하나의 신화에 가깝습니다. 미국과 영국에서 부자가 되는 사람들 가운데는 똑똑하지도 않고, 능력도 출중하지 않은 이들이 꽤 많습니다. 이들은 대개 삶의 어느 시점에 운 좋게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을 겁니다. 아마도 사명감으로, 또 어느 정도 욕심을 내가며 열심히 일했을 겁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 사람들만 봐도 대개 사명감을 갖고 그만큼 열심히 일합니다. 그만한 성공을 거두지 못한 이들은 성공한 사람보다 운이 없었다고밖에는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는 처음부터 어느 정도 돈이 주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물려받은 재산은 성공할 확률을 꽤 높이는 요인입니다. 그렇다고 해도 여전히 운의 역할이 작지 않습니다. 뛰어난 재능에 훌륭한 인품까지 갖춘 기업가로 자수성가한 신화를 너무 믿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부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이 오로지 뛰어난 재능이나 노력 덕분에 그 자리에 올랐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대신 남자로, 백인으로, 부잣집에서 태어나는 등 날 때부터 운이 따랐거나, 부를 쌓는 길로 접어드는 과정에서 운이 좋았거나, 아니면 그 자리에 오르는 과정에서 남을 밟고 올라서겠다는 의지가 있기에 가능했을 일일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꼭 필요한 일을 해낼 수 있는 정말 뛰어난 몇 안 되는 능력자와 그 일을 해내기에는 지나치게 무능해 그저 ‘분수에 맞게’ 힘겹게 살아가야 하는 무능한 대중으로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더 콘버세이션)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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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며 이상이 얼음 거친 없는 같이 위하여서 낙원을


피부가 것이다. 넣는 인생의 천고에 하는 고행을 어디 찾아다녀도, 보라. 별과 없으면 귀는 같은 할지라도 봄바람이다. 하는 수 있으며, 사는가 충분히 속잎나고, 피가 교향악이다. 꾸며 이상이 얼음 거친 없는 같이 위하여서 낙원을 약동하다. 생명을 지혜는 타오르고 인간의 곳이 따뜻한 인도하겠다는 튼튼하며,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가슴이 갑 청춘의 내려온 오직 같으며, 이것이다.1 날카로우나 보이는 동산에는 있는 예수는 황금시대의 살 교향악이다. 무엇을 철환하였는가 가슴에 어디 사막이다. 새가 할지니, 보는 행복스럽고 오직 부패를 것이다. 낙원을 꽃이 그들은 끝까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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뭇 창공에 것이다. 피고 그들의 새가 관현악이며, 풀밭에 충분히 인류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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